아이를 생각해서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할까?

2020년 3월 7일
이혼하고 싶은데 아이 때문에 억지로 결혼 생활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 늘 긴장감이 감도는 가정은 아이에게 별거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일은 흔한 기대나 예상과 달리 쉽지 않다. 남들에게 말 못할 사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 때문에 이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 억지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아이에게 미칠 영향에 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아이를 생각해서 결혼 생활을 정말 유지해야 하는 걸까?

이혼은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실망과 싸움, 다시 잘해보자는 화해를 반복하다 결국에는 결혼 생활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어렵게 결정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별거나 이혼은 힘들고 불쾌한 과정이다.

이혼이나 별거를 고려할 때, 많은 부부가 아이들을 걱정한다. 자신의 결혼 생활이 실패했다는 사실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서 아이를 변명의 여지로 삼는다. 

이혼을 하지 않고 결혼 생활을 억지로 유지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반대의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결혼 생활을 유지했을 때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성장한다. 올바르게 행동하는 법과 세상을 해석하는 방법을 배운다. 어린 시절은 처음 경험하는 삶이다. 생후 몇 년 동안의 경험은 가족, 사랑, 공존, 애정 및 갈등 해결의 기본이 된다.

늘 갈등이 있는 가정은 아이들의 성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아이를 생각해서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할까?

갈등으로 인해 항상 긴장감이 도는 가정

부부 간의 관계가 행복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하지 않는 부부들이 많다. 그래서 함께 살면서 또 많이 싸우며 서로를 비난한다.

아이들 앞에서는 싸우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아이들은 다 안다. 조금 더 알거나 조금 덜 알고 있을 뿐이다.

아이들은 보호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게 되며,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부모가 싸우면 아이들을 분노와 두려움을 경험하지만 부모에게서 위로를 받을 수 없다. 부모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서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를 위로하지 못한다. 오히려 아이를 힘들게 하는 주체인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부모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 해결하려고 한다. 그리고 다른 갈등이 생기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아니면 일부러 말썽을 피우기도 한다.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다.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고 싸우는 것이 서로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여기게 된다. 성숙하고 매너 있는 방법으로 소통하고 논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삶은 고통이고, 관계는 끊임없이 싸우는 것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관계를 맺지 못한다.

사랑 없는 가정

문제가 있는 가정과 서로 무관심한 가정은 또 다르다. 사랑 없는 무관심한 가정이란 부모가 서로를 완전히 무시하고, 각자 사는 집을 말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별로 해로울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

싸우지만 않으면 아이들이 힘들어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어른들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을 부모의 사랑과 애정이 없는 어색한 환경에 밀어넣는 것일 뿐이다. 

사랑이 없는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살아도 진정한 가족 생활을 경험한다고 말할 수 없다. 서로 사랑하며 존중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부모가 각방을 쓰며, 가끔 한두 마디 하는 것을 보며 자란다. 서로를 완전히 낯선 사람처럼 대할 때 슬픔과 패배가 얼굴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본다.

아이를 생각해서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할까?

이런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슬픔과 죄책감을 느낀다. 아이들은 가족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 보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오히려 긴장감이 돌게 되고, 그렇게 되면 또 좌절한다. 부모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순간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런 노력을 대신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들은 배우자는 사랑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라고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갈등 생활은 그냥 버티는 방법 뿐이라고 여기게 된다. 자신의 행복을 얻기 위한 방법이 없는 것이다. 가족의 의미를 배우지 못할 것이며, 아마 외롭게 크게 될 것이다.

이혼하는 시기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을 해 봤지만 아무 변화가 없다면 이혼을 해야 한다. 서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도 성숙하게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부모가 가지지 못한 것을 아이에게 줄 수는 없다. 부모 스스로 행복하지 않고, 용기가 없으며 사랑하지 않으면 아이들에게도 이런 것들을 줄 수 없다는 뜻이다.

이혼은 힘든 과정이다. 모두가 좌절하는 과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서로 다른 길을 가야한다는 것을 아이에게 잘 설명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결정을 했다면 자신의 안녕과 아이의 안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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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bater, V. (2019, mayo). Nunca te adaptes a lo que no te hace feliz. Recuperado de https://lamenteesmaravillosa.com/nunca-te-adaptes-lo-no-te-fel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