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유기: 딸이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21 10월, 2018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이유로 해체되는 가정들이 많다. 가장 가슴 아픈 이유 중 하나는 그로 인해 나타나는 정서적 유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우리는 어린 딸이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소개한다.

아이들에게 심리적 유기보다 정서적 유기가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어린 시절의 정서적 유기

부모가 헤어지거나 이혼을 하면, 아이들이 다소 힘들어 한다. 받아들이거나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 부모의 이별로 인해 발생한 격렬한 감정들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어린 시절의 정서적 유기는 정체성의 위기에서부터 낮은 자존감까지 이어진다. 이 어린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맞는 데에 어려움이 있고, 확신을 못 가지고 가끔 누구에게도 본인이 소중해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떠나는 데에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이에게, 한 부모가 다른 가족과 살기를 원하고 그가 떠난 가정에 절대 돌아오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아이들이 수용하는 과정은 매우 험난해서 안정감과 감정의 도피, 지속적인 사랑이 필요하다.

어린 시절 정서적 유기는 굉장히 고통스럽다. 이제, 여러분은 곁을 떠난 아빠에게 쓴 소녀의 편지를 접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우리가 강해져서야 스스로의 힘을 알게 된다는 말뿐이다. 이 소녀는 강해지고 이 아름다운 편지로 상처들을 꿰매기로 결심했다.

딸이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상)

아빠, 항상 아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싶었어요. 매일 아빠가 떠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하지만, 이게 더 낫겠죠.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았어요. 예술이에요. 만약 아빠가 곁에 있었다면, 박물관, 사진 전시장, 그리고 갤러리들만큼이나 연극, 오케스트라 연주, 그리고 낭독회에 데려가 달라고 했을 거예요. 분명 좋았을 거예요.

예술을 시작하면서 나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내 상상력을 펼치는 것처럼 많은 일들을 해볼 수 있게 되었어요. 오늘 내가 상상할 단 한 가지는 아빠의 미소예요. 또 아빠가 슬퍼지면 눈이 어떨까 또는 아빠가 화가 나면 이마가 어떻게 주름질지 궁금해요.

내가 갖고 싶어서 많이 사달라고 이야기했던 카메라를 이제 갖게 되었어요. 가능한 아빠 사진을 많이 찍고 싶어요.

가끔 아빠에게 팔을 두르면서 걷고 길을 걸어 내려가면서 아빠 어깨에 내 머리를 기대는 꿈을 꿔요. 항상 “내가 얼마나 예쁜지” 이야기해주면 어떤 기분일지 알고 싶었어요.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네요.

딸이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중)

아빠는 떠났죠. 그렇지만 내 탓도 아니고 엄마 탓도 아닌 것 알아요. 항상 엄마처럼 강해지고 싶었는데 그럴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모든 일이 있었어도, 아빠가 많이 그립거든요.

아빠가 떠난 그 날이 아직도 생각나요. 앞으로 보지 못할 걸 알았더라면 가능한 힘껏 안아주고 항상 사랑한다고 이야기했을 텐데.

아빠, 왜 사실대로 말 해주지 않았어요? 만약 그랬다면, 오늘 더 쉬웠을 텐데.

아빠가 우리를 선택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난 아빠가 필요했었어요. 매일 아빠가 나를 격려하는 소리, 아빠의 충고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소중하니까, 어떤 사람도 나를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고 분명히 이야기해주는 것을 듣고 싶었어요.

이제 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아빠가 그 이야기를 해줬더라면 더 좋았을 거에요.

아빠 탓은 하지 않아요. 내가 불안해하고 버림받고 공허한 게, 무서워하는 게 아빠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랜 시간 동안 제 단점이 장점보다 크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다 내 생각일 뿐이고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겠죠.

나는 내가 느끼는 그 깊음 공허함을 채우려고 부단히 노력했어요. 심지어 그렇게 자랑스럽지 않은 방법으로도.

내 연애 관계도 남자친구들이 내 곁을 떠날까 봐 무서워서 절망적이었어요. 가끔 가끔 울면서 결혼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사랑을 더 두려워하게 됐어요.

사실 아빠와 엄마랑 겪은 일을 나도 겪고 싶지 않아요. 사랑의 맹세가 뭐가 중요하겠어요?

정서적 유기: 딸이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딸이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하)

엄마랑 나는 잘 지내요. 난 엄마를 굉장히 소중히 생각해요. 엄마는 항상 내 편이죠. 삶이 얼마나 힘들어지더라도, 웃으면 나아진다고 알려줬어요. 진정한 여자죠.

엄마를 보면, 아빠가 곁에 없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 가요. 가끔 아빠는 강하고 성공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무서웠을 것 같아요. 못하겠다 싶었을 때에, 아빠는 도망간 거죠. 내가 멋대로 판단하려는 건 아니에요.

내가 선택할 수 있었어도, 항상 엄마를 선택했을 거에요. 아빠는 다른 가족과 있을 거라는 것도 알아요.

아빠가 우리가 아니라 아버지이자 믿음직한 동반자로서 다른 가족과 있어야 한다는 걸 잘 알아요. 이제 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눈물 없이 작별 인사를 해요.

내가 아빠를 항상 사랑할 거라고 이야기한 것 아는데, 오늘 깨달은 건 내가 아빠가 될 수 있었을 그 모습을 사랑하고 있다는 거였어요. 아빠가 살아줘서 고마워요, 아빠가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에요. 잘 지내길 바라요. 어디에 있든 안아주고 잘 있으라고 뽀뽀를 해주고 싶어요.

제 마음은 오늘에서야 치유가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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