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아닌 자애심 넘치는 아이로 키우기

12 11월, 2020
자존심은 아이를 방어적으로 만들고 폭력적인 반응을 보이게 하지만 자애심은 자기 자신은 물론 상대방도 존중하게 한다.

정서 교육은 책임감이 큰 일이다. 포크 쓰기나 신발 신기 교육보다 훨씬 복잡한 정서 교육은 아이 스스로 자기감정을 관리하고 이해하게 한다. 자애심과 자존심은 가끔 동일시될 때도 있다. 하지만 두 개념을 명확히 교육하여 자존심이 아닌 자애심 넘치는 아이로 양육해 보자.

보통 아이에게 가치를 가르칠 때 타인에 대한 배려, 친절과 예의범절에 집중한다.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용서를 구하며 부탁하는 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들은 대개 자애심을 키우고 앞서 언급한 행동들을 실천하는 일에는 관심이 적다.

동급생에게 이용당하거나 아이가 너무 남들 말에 휘둘린다면 자존심을 세우라고 하거나 ‘자신을 지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언이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자존심과 자애심의 차이점

공격에 대한 행동 또는 반응

자존심은 타인의 행동이나 말에 자동적이고 충동적인 반응을 유발하므로 자존심이 센 아이는 말대답을 잘하고 반항하며 배려가 부족하다.

자존심이 세면 상대가 싫은 행동을 할 때 톡톡 쏘는 반응을 보인다. 나중에는 친구들에게 무시당하지 말라고 이런 가르침을 준 부모에게도 같은 식으로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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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심 자존심

그와 반대로 자애심이 많은 아이는 침착하게 상대를 대하며 상황을 파악한다. 가장 적절한 반응을 선택하여 행동하므로 공격당했을 때 폭력이나 무례한 말을 쓰지 않는다. 오히려 공격한 상대를 멀리하는 게 낫다고 이성적으로 판단한다.

권력 관계

자존심이 강한 아이는 사회관계를 권력 다툼으로 본다. 누군가 항상 위에서 군림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거만하게 굴며 자기주장만 할 수 있다. 또 관점이 다른 의견은 무시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또 가족이나 친구와 투쟁하듯 자기방어에 급급한 아이에게 자존심은 양날의 검이다. 상대에게 공격적인 말을 과감히 하면서 남의 말과 행동에 크게 상처받는다.

자애심이 있으면 자신을 사랑하고 남에게도 베풀 줄 안다. 인간관계를 긍정적이고 즐거운 교류라고 생각하며 타인의 친절을 받아들일 줄 안다. 누군가의 위에 서려 하거나 자신을 낮추지도 않는다.

자애심이 있는 아이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가치를 인정한다. 주변 사람에게 친절하고 공감할 줄 알면서 상대를 존중하며 과감하게 자기 의견을 표현한다. 그뿐만 아니라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상대 의견을 경청할 줄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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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심 공감

자존감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 자존감도 높을 것 같지만 그 반대다. 자존심은 불안감을 떨치기 위한 일종의 벽 또는 무기인데 남들에게 공격당하거나 약한 존재로 인식된다고 느낄 때 방어벽을 친다. 즉, 자존심은 내적 공포를 가리는 수단이다.

건강한 자애심이 발달한 아이는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자신감이 넘치므로 평소에 여유롭다. 남의 관심에 연연할 필요를 못 느끼며 괜한 싸움을 하지 않는다. 자아가 확고하므로 남에게 휘둘릴 일이 없다.

인생의 핵심

자애심은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므로 아이에게 확고한 자애심을 가르치자. 꾸준하고 일관되게 자애심을 가르치면 아이의 인간관계는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