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순간부터 마음을 훔쳐간 내 아기에게

2019년 2월 25일

너를 처음 본 순간부터 너에게 나의 마음을 완전히 빼앗겼어, 아가. 음악 같은 너의 울음소리는 나를 위한 유일한 언어이며, 난 언제나 너를 어여삐 여길 거야. 그리고 넌 훔쳐간 나의 마음을 절대 돌려주지 않겠지. 고마워.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이야기

가족들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가장 긴장되는 오후 시간이었지. 난 항상 옷을 입을 때에 가슴을 드러내길 싫어하는 수수한 여자였어. 하지만 그 중요한 순간에는 순간에 속옷 하나 입고 있지 않았다니.  웃기지? 나도 그래, 이제 생각해보니.

처음 본 순간부터 마음을 훔쳐간 내 아기에게

아가야, 너를 처음으로 만난 방은 밝았어. 맑은 날이었고 충만한 태양 기운이 발산되는 것 같았어.

나를 둘러싼 사람들은 초록색 옷을 입고 있었어. 초록색은 안정되고,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기운으로 가득하다고 말해줬지.

그땐 불안, 공포, 행복, 분노 그리고 초조함이 강하고 뒤섞였어. 돌이켜 보는 지금 이 순간, 나는 과거로 돌아가 다시 한 번 내 다리가 마취되어 있는 동안 전신 마취 바늘이 내 등에 꽂혀 있을 때를 느끼고 있어.

내 주변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기다리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쉴 새 없이 하기도 했어. 지난 저녁에 무엇을 했는지, 누구와 데이트를 했는지 등등. 그리고 나에게도 물었어. 아기의 이름은 무엇인지, 어떤 성별의 아기를 바라는지, 아기에게 형제자매가 있는지를 묻더라.

제왕절개 수술 와중에 대화를 나누고 질문을 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래. 의사들은 임신부가 겁을 먹지 않고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다른 주제로 주의를 환기시키려고 노력하니까.

처음 본 순간부터 마음을 훔쳐간 내 아기에게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를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너의 울음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우리 주위의 다른 소리는 안 들렸다는 것만큼은 분명히 말 할 수 있어. 내 눈은 너에게 집중했고 내 목은 뻣뻣해지고 나는 숨이 멎는 줄 알았어.

나중에 나의 자궁에서 꺼내진 너의 작고 창백한  몸을 보았을 때 눈물을 멈출 수 없었어. 너를 처음 본 순간 너는 나의 마음을 빼앗았고, 난 기쁘고도 두려웠단다.

처음 본 순간 빼앗긴 마음

이제 너를 품에 안은 지 한 달 밖에 안 되었는데 너를 향한 나의 감정이 너무나 강렬해서 다른 어떤 것도 상상할 수가 없구나. 아마 방법이 있다면 그건 엄마가 다시 되는 방법 뿐일거야.

네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 네가 세상에 나온 이후로 나는 더 괜찮은 사람이 된 느낌이고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보물을 가지고 있겠지. 나에게 가장 귀중한 보물은 바로 너야!

고마워, 내 사랑, 내 아가. 이 세상에 태어나줘서, 너의 존재로 나를 축복해 줘서 다시 한 번 고마워.

너를 기르면서 네가 자라는 것을 보고 너의 인생, 너의 생각 그리고 너의 꿈에 참여할 수 있는 멋진 기회를 나에게 주었구나.

너의 멋진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 그리고 너의 선생님이 되어 무엇이든 도와줄게. 무엇보다도 너 스스로를 가장 사랑할 수 있도록 말이야.

너를 안고, 너에게 뽀뽀를 하고, 너를 만지고, 사랑할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

‘나의 아가’라고 부를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