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 뇌에 미치는 영향

임신이 뇌에 미치는 영향

마지막 업데이트: 17 7월, 2018

이번 글에서는 엄마 배 속 아기의 목소리를 빌어 임신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엄마, 안녕하세요! 오늘은 임신이 엄마의 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얘기해볼 거예요. 저의 존재는 엄마가 생각하고 느끼는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켜요. 엄마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가 맨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얘기해 볼게요.

프로게스테론이란 황체 호르몬의 분비는 엄마의 몸에 일어나는 첫 변화에요. 가슴은 예민해지지만, 두뇌는 휴식을 취하게 돼요. 임신 초기엔 졸음이 많아지고, 평소보다 더 많이 쉬고 먹어야 할 거예요.

저 때문에 일어나는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뇌에서 갈증과 배고픔을 담당하는 부분을 자극해요. 저도 음식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제가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엄마의 몸은 더 많은 피를 생성해야 해요.
잠자는 아기

걱정 마세요. 엄마가 항상 물병을 들고 있고, 화장실에 자주 가는 건 정상이에요. 엄마가 특정 음식을 먹고 싶어 하거나, 어떤 냄새를 맡았을 때 메스꺼워하는 것도 같은 이유예요.

저에게 해로운 음식을 먹이지 않도록, 엄마의 몸은 메스꺼움을 느끼게 하는 거예요. 가끔 구역질이 날 수도 있어요. 임신 3개월까지니까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모두 임신 중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예요.

임신 2개월에서 4개월 사이 항체 호르몬이 10배 증가해요. 항체 호르몬은 바륨과 같은 신경안정제처럼 강력해요. 뇌에 진정제가 가득하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니 진정하세요. 엄마와 제가 스트레스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태아

임신 4개월

임신 약 4개월부터, 엄마의 뇌는 호르몬의 변화에 익숙해있을 거예요. 이제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엄마는 조금 더 불안해할 수도 있어요.

엄마의 뇌는 알게 모르게 저의 집인 자궁에서 일어나는 일에 집중하고 있어요.  엄마의 배는 포근하고 좋아요. 엄마의 심장소리를 듣고 온기를 느끼는 것도 너무 좋아요.

그래도 너무 편안해하진 말아요! 제가 여기 있단 걸 알아주세요. 5개월 이후엔, 배에서 기포가 올라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밥 먹고 나서 배에 가스가 찬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그게 아니랍니다.

엄마의 뇌는 제가 움직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을 거예요. 제 존재를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거죠. 엄마의 뇌는 다시 한 번 변화를 거쳐 후각을 발달 시킬 거예요. 그럼 엄마는 더 배고프고 목말라져요. 왜 그런지 아세요? 저를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엄마는 저를 알아가고 계실 거예요. 제가 움직일 땐 저의 발길질을 느낄 수 있어요. 얼른 저를 보고 안고 싶으신 거 알아요. 아빠나 다른 사람들도 엄마 배 안에서 제 움직임이나 심장소리를 느끼고 싶어 할 거예요.

황체 호르몬의 진정 효과

제가 엄마 안에 있을 때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지면 우린 스트레스 호르몬과 싸울 수 있어요. 저를 보호해주는 제 몸과 태반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분비하고, 엄마가 과도한 운동을 한다면 임신 기간이 끝나갈 때쯤 엄마의 몸이 코티솔로 가득 찬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하지만 이런 호르몬들로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진 않을 거예요. 적어도 전형적인 방식은 아니에요. 이런 호르몬들은 엄마가 좋은 음식을 먹고, 안전한 장소에 있고, 주위 모든 게 괜찮은지 알 수 있도록 도와줘요.

호르몬은 엄마가 엄마 스스로와 제게 집중하고 우리 둘을 잘 돌볼 수 있도록 도와줘요. 엄마 뇌의 크기와 구조도 변할 수 있어요. 출산 전 6달 동안은 엄마의 뇌의 부피가 줄어들 수도 있어요.

엄마, 제가 엄마 뇌를 줄어들게 했어요! 그래도 예전처럼 돌아갈 테니 걱정 마세요. 시골길을 3차선 고속도로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보세요. 엄마의 능력은 그대로고, 오히려 새로운 능력을 얻게 되는 것과 같아요. 제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엄마의 뇌는 원래 크기로 돌아갈 거예요.

아기의 웃음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제 생일이 다가올수록, 엄마는 저에 대한 걱정이 더 늘어날 거예요. 우리 앞에 놓인 순간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생각하고 우리 모두 무사히 만나길 바랄 거예요.

엄마는 만반의 준비를 하겠죠. 오리처럼 뒤뚱뒤뚱 걷고, 마지막 남은 힘까지 쥐어 짜낼 거예요. 엄마, 저는 준비되면 나갈게요. 엄마의 일정에 맞출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진 마세요.

양수가 터지면, 엄마의 뇌는 옥시토신으로 가득 차고 자궁이 수축해요. 우리를 안정시켰던 항체 호르몬 수치도 떨어질 거예요. 엄마 몸속의 옥시토신과 도파민은 엄마 뇌에 새로운 신경을 연결시켜요.

그러면, 제가 세상 밖으로 나와 엄마와 처음 만나게 될 거예요. 엄마는 너무 지쳐 눈앞이 흐릿하게 보일지라도, 엄마의 머리는 이미 저를 사랑하고 있을 거예요. 제 냄새를 맡고, 저를 느끼고 바라보면, 다른 아이들과 저를 아주 정확하게 구별해낼 수 있을 거예요.

저를 보살피고자 하는 엄마의 강인함과 의지력은 엄마 머릿속에 평생 뿌리박혀 있을 거예요. 엄마는 저를 보호하기 위해 마치 트럭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 거예요. 이제 아무도 우리를 막지 못해요.

아마 엄마의 공간 기억력은 높아질 거예요. 임신의 영향 중 하나는 엄마가 더 융통성 있고 능률적이고 용감한 사람이 된다는 거예요. 엄마의 뇌는 저를 사랑하고 절 항상 옆에 둘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요.

이게 전부에요, 엄마. 이젠 우리가 서로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우리가 함께 성장하고 서로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멋지지 않나요?

지금은 표현할 수 없겠지만, 포옹과 뽀뽀와 사랑으로 엄마에게 보여줄게요. 어쨌든, 모두 엄마에게 배운 사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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