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하고 힘든 산후 시기
아기 출산 후 첫 3개월은 산욕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모든 면에서 예민하고 힘든 시기이다. 이 힘든 산후 시기에 아기는 점차 독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아기와 엄마는 신체적으로 매우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레 엄마의 생활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규칙적이고 안정적이길 바라는 마음이 좌절되기 쉽다.
따라서 산후 시기는 두려움과 걱정, 기쁨, 유대감의 감정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이렇게 뒤섞인 감정에 압도당할 수 있는 시기이다.
왜 이런 시기를 겪게 될까? 출산 후 첫 3개월 동안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또 심리학적으로 엄마에게 막대한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나 불편한 감정에 대해 짚어보자.
신체의 재적응
예를 들면, 몸에 땀이 많이 나기도 하고, 초보 엄마는 일과성 열감을 겪기도 한다. 이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상적인 증상이다.
또한,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진다. 물론, 자연스럽게 다시 자란다.
첫 번째 출산인 경우, 4~6주간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자궁에서 태반이 있었던 곳을 치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매우 불편한 느낌이어서 대처하기 힘들어하는 여성들도 있다.
산욕기의 성생활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여성들이 직면하는 공통된 문제 중의 하나가 성관계 시 느끼는 통증이다. 특히, 회음부 절개술 (태아가 빠져나오기 쉽도록 회음부에서 항문까지 절개하는 것)을 받은 여성들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회음부 절개술을 받았는지와 무관하게, 모유 수유 기간에는 호르몬의 변화가 생기고 수면 부족 때문에 피로감이 쌓여 있다. 이로 인해 질이 건조해질 수 있다.
감정적으로 매우 행복한 순간에, 왜 예전만큼 즐길 수 없는지 또는 왜 성관계를 원하지 않게 되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 그래서, 사실은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되는 일과 성생활의 병행이 어려워 보일 때도 있다.
두 가지 모두, 우선순위를 어떻게 두어야 할지 항상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닌 상황들에서는 휴식과 헌신적인 사랑이 필요할 뿐이다.
산후 우울증
금기시되는 주제이지만, 산후 우울증은 출산한 여성의 80%가 출산 후 2주 안에 겪게 된다. 이 80% 중에서 약 15%가 나중에 우울증 또는 불안증과 같은 정신 질환으로 인해 계속해서 고통을 겪는다.
이러한 축복의 순간에 엄마가 어두운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엄마에게 주어진 갑작스러운 여러 변화를 이해한다면, 엄마의 몸과 마음에서 나오는 소리 또한 이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오메가-3를 충분히 섭취하라고 권한다. 또한, 혈당 수치를 적당하게 유지하며 (저혈당은 산후 우울증을 악화시킨다), 건강한 식사와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은 호르몬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호르몬이 균형은 감정을 안정시킨다.
출산과 함께 감정의 창이 열린다
여성은 임신하면서부터, 다루기에 상당히 복잡한 여러 감정과 기분, 지식, 행동의 소용돌이에 들어가게 된다.
사실, 산욕기 여성에게 세상은 어마어마하게 어려워 보이기 시작한다. 그들이 매우 예민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어떤 감정이든 최대로 부풀려진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요하지 않다. 그에 상관없이 결과는 증폭되어 버릴 것이다.
즉, 엄마가 되는 일에 있어서 유일하게 변함이 없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은, 상반된 감정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특히 산욕기에 그렇다.
하지만, 이 때문에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우리의 감정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기대치를 줄여가다 보면, 모든 일이 결국에 정상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기는 여성의 인생에 매우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중대한 삶의 시기를 마주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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