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표현의 발달 과정
아동이 성장하고 변화하면서 창의적 표현 역시 변화한다. 그래픽 표현의 발달 단계를 알면 아이의 연령에 따른 그림의 특징을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된다. 아동의 발달은 언제 한 단계가 끝나고 다음 단계가 시작되는지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듯 아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속도로 발달하고 부모는 그 속도를 존중해야 한다.
아동의 그래픽 표현이란?
그래픽 표현이란 표현 언어를 말한다. 예술적 도구와 창의적 과정을 돕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표현하고 의사소통하는 것이다.
또한 그래픽 표현은 아동의 성숙, 인지, 운동 발달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자존감, 창의력, 민감성, 지각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그래픽 표현은 하나의 수단일 뿐 어떤 결과물을 내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픽 표현의 발달에서 아이디어는 표현의 자유일 뿐 작품의 결과물이 아니다.
아이들은 모두 자신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따른 전형적인 그림을 그린다. 어린 아이들의 그림은 꽤 예측이 가능한데 그 이유는 단계에 따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그림 형태를 띄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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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발달 단계를 지나 다음 단계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기는 불가능하다.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성장하고 발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동기에 이런 단계는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정확한 순서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 표현의 발달이 의미하는 것
그래픽 표현의 각 단계는 교육자와 부모가 방향성을 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소중한 정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절대로 결과물로 판단을 하거나 아이에게 꼬리표를 달아서는 안 된다.
각각의 단계에서 아동의 그림을 통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아이의 그림은 현재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내면적으로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따라서 그림은 아이의 인식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매우 고마운 방법이다. 그림을 통해 아이에 대해서 좀 더 잘 알고 아이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아동의 일반적인 발달 순서를 알아야 한다. 아동의 그래픽 발달 단계를 알면, 아동의 발달을 평가, 이해, 관찰할 수 있다. 그러면 아동의 개인적인 특성을 추론할 수 있다.
그래픽 표현의 단계
다수의 과학자들이 그림을 통한 아동의 그래픽 발달 단계를 연구했다. 아동이 신체, 지능, 정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일어나는 그래픽 표현의 변화를 연구한 빅터 로웬펠드의 이론에 대해서 알아보자.
난화기 (만 2~4세)
이 단계의 아이들은 사물이나 사람을 표현하려는 의도가 없다. 그들이 그리는 그림의 동기는 움직임이다. 로웬펠드는 이 단계를 3가지 유형의 낙서로 구분하며 좀 더 심도 깊게 관찰했다.
- 통제력이 없는 낙서 (생후 18개월)
생후 18개월 가량이 되면 아이들은 통제력이 없는 상태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낙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운동 제어 능력이 부족하고 움직임을 제어하기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아직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사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이 그리는 그림에 관심조차 없는 것이 보통이다. 이 단계의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움직임, 동작 활동이다. 따라서 그림에 아무런 의도가 없고 아이는 낙서를 하는 동안 자신의 몸의 움직임을 재미있어 할 뿐이다.
- 통제력을 가진 낙서 (만 2세)
아이들이 자신의 동작을 통제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움직임과 종이에 그려지는 형체 사이의 관계를 알게 된다. 이 발견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다양한 결과물을 원하는 아이들은 다양한 움직임을 취하게 한다. 따라서 통제력이 전혀 없던 낙서는 곡선, 선 긋기, 모형 등이 섞이기 시작한다.
“보이기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다.”
이 단계의 아이들은 그림 그리는 일에 집중하고 심지어 펜과 종이를 고정하기 위한 방법을 연습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그림에는 아무런 의도가 없다. 유일한 의도는 동작과 자신이 발견한 새로운 능력을 반복하는 것 뿐이다. 기본적으로 동작과 눈-손 협업을 즐길 뿐이다.
- 낙서의 이름 (만 3세 반)
갑자기 아이들은 자신의 그림에 의미가 부여하고 그것에 이름을 붙인다. 예를 들어, “이건 엄마야” 또는 “이건 차”라고 말한다. 이때, 아이들의 그림은 의도를 가지기 시작한다. 처음에 색깔은 단순한 탐험일 뿐이다. 그리고 몇몇 색깔들을 구분하기 시작하는데 아직 정확히 색깔을 의도적으로 사용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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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식기: 의도적 표현 (만 4~7세)
만 4세 가량이 되면 아이들은 이미 자신의 손놀림을 제어하고 좀 더 많은 의도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사물이나 형태를 정신적으로 표현하게 되는데 어른의 눈에도 충분히 그림을 알아볼 수 있다. 사람을 그리는 것은 아이들이 선과 원형을 더해서 만드는 최초의 작품이다.
사람을 그릴 때 아이들은 머리 부분을 특히 중요하게 표현한다. 비율적으로 몸보다 머리를 훨씬 크게 그린다. 머리는 원형으로 그리고 여기에는 아이에 따라 세부 묘사가 달라진다. 조금씩 아이만의 직관적 경험이 풍성해진다.
사람, 사물의 크기 등 비율이 모두 제멋대로이다. 또한, 그림의 크기는 아이가 해당 대상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이 단계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의 특징 중 하나는 사람과 사물이 모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때 색깔을 사용하는 것은 정서적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색깔을 입히는 것이 아이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아직 현실적인 색 표현의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
도식기 (만 7~9세)
그림이 좀 더 명확해지고 비율이 맞아진다. 사람은 이제 손발이 모두 포함되고 확실하게 세부 사항을 표현한다. 조금씩 아이들은 그림을 그릴 때 공간을 정돈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땅을 표현하기 위해 바닥에 선을 긋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하늘을 표현하기 위해 윗부분에 선을 긋기도 한다. 또한, 사람과 주변 환경 사이의 이성적인 관계가 생겨난다.
아이들은 색깔과 자신이 그린 사물 사이의 관계를 발견한다. 따라서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색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또래집단기 (만 9~12세)
아이들은 좀 더 현실적 표현을 하기 위해 그림을 더욱 세심하게 그리려고 한다. 따라서 기하학적 선들을 사용하지 않고 3차원적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바닥을 표현하는 선이 사라지고 공간적 정돈이 좀 더 현실적이 된다.
개인의 특성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다양한 촉감의 재료들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다양한 재료를 경험해보는 것이 아이들의 창의력을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실기 (만 12~13세)
이 단계의 아이들은 자신의 예술적 창조물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공간적 인식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사람을 그릴 때 성별적 특징을 확실하게 표현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운동 및 관찰 능력이 충분히 다 발달한 상태이다. 따라서 성인과 같은 작품을 만들 수 있지만 자기 비판과 창피함 등의 감정으로 인해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결정기 (만 13~14세)
아동은 어떤 기법을 사용할지 결정한다. 이 시기에 그리는 그림은 아동의 감정이 드러난다(감각 인상주의). 이때, 아이들은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표현을 제어한다.
아동마다 그림의 차이점이 분명해지며 창의적 대상에 2가지 유형이 있다.
- 시각적 유형: 주의해서 관찰을 한다. 사물을 외면부터 그린다. 먼저 전체를 그린 다음 세부 사항을 그려나간다. 그리고 외양을 우선시한다. 이런 유형은 인상주의와 관련이 있다.
- 촉각 유형: 특히 감정적이다. 그림에 자기 자신을 반영한다. 감각, 운동 감각, 촉각적 인상을 표현한다. 촉각 대상은 그 자체를 최우선으로 한다. 이런 유형은 표현주의 그림과 관련이 있다.
유의 사항
그래픽 표현의 발달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아동은 다 모든 단계를 지나지만 같은 나이라고 꼭 같은 단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연령대로 나눈 것은 단순히 발달 방향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림 그리기와 실험을 즐기는 것이다.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표현을 하는 것이 그래픽 표현 발달의 기반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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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deración de Enseñanza de CC.OO. de Andalucía. (2010). La expresión plástica en Educación Infantil. https://www.feandalucia.ccoo.es/docu/p5sd7610.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