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존경을 받지 못하는 부모

자녀가 부모에게 존경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다. 분명한 경계를 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결국 상황은 점차 나아질 것이다.

자녀의 존경을 받고 자녀와 원만하고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가 바라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일상을 함께하다보면 사소한 갈등들이 생길 수 있고, 부모는 “내 아이가 나를 존경하지 않는구나”하는 좌절스러운 생각이 들 수 있다.

때로는 상황이 계속해서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치닫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감정을 한 번도 느껴보지 않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이제부터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훈육과 사랑으로 가르치기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아이가 부모에게 존경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거나 자연스럽게 되는 일이 아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아이를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야 가능한 것이다.

아이의 성격이 다소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신경질적으로 타고난 아이들이 있다.). 하지만 존경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유대감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훈육과 사랑이다. 

훈육과 사랑이 마치 반대되는 개념처럼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되 아이에게 충분히 애정을 쏟는 것은 양육에 있어 매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확실한 경계가 필요하고 올바른 행동을 이끌어주기 위해서는 일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정확한 기준 없이 자란 아이들은 혼란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것과 같고 이것은 아이의 행동 제어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아이와 부모의 관계가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녀가 부모의 존중을 받지 못한다면 그 아이가 부모를 존경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과 안정감을 얻으며 성장한 아이들은 부모와의 대립도 적은 경향이 있다.

진심으로 아이가 부모를 존경하지 않는 것일까?

무엇보다 아이가 진정으로 부모에게 전혀 존경심을 느끼지 않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때로 부모는 아이 또한 자신과 같은 한 명의 인간임을 잊을 때가 있다. 아이 또한 기분이 좋은 날과 나쁜 날이 있다는 사실을 가끔 잊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아이 역시 피곤하고 짜증나거나 너무 기분이 나빠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순간이 있다. 아이들은 아직 좌절감을 제어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아이가 어떤 특정한 순간에 옳지 않은 행동을 하거나 감정 제어를 못하는 것이라면 아이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이와 대화를 통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파악한다. 아이가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 되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에게 감정 표현을 하는 다른 방법을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의 옳지 않은 행동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정도가 심하다면 도움이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행동들을 보이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

• 부모의 말에 항상 반항한다. 부모의 권위에 도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말을 듣지 않으며 부모와의 관계에서 힘싸움을 한다.
• 자신이 원하는 것을 즉시 들어주기를 바란다. 부모의 설명이나 설득을 무시한다.
•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엄청난 투정을 부리거나 물건을 던지고 부수는 행동을 한다.
• 부모가 경계를 정하거나 훈육을 할 때 아이가 소리를 지르거나 부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한다.

자녀의 존경을 받지 못하는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올바른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부모를 존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모 스스로 긍정적인 롤모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의지와 인내심이 요구된다.

부모는 차분한 태도로 아이의 잘못을 고쳐주어야 한다. 절대로 언어 폭력 또는 신체적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아이가 실수를 했을 때 진실성을 가지고 침착한 태도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에게 사람은 모두 때때로 실수를 하고 그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 주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실수에 대한 후회와 용서가 매우 소중한 가치이고 인간 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명백한 경계를 설정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올바른 행동의 기준을 정해주어야 한다. 절대 허용되지 않는 행동과 너무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타인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아이에게 확실하게 알려 주어야 한다. 또한, 원칙을 어기는 행동을 하면 그에 따른 결과를 스스로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원칙을 가르칠 때는 언제나 일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계를 존중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언제나 그 결과를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예외를 만든다면 부모는 신뢰성을 잃게 되고 아이는 부모가 일관성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

아이가 원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바로 처벌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오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즉각적인 반응은 잘못된 행동과 처벌의 상관 관계를 좀 더 빠르게 인식시켜줄 수 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화를 나눈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결과가 꼭 아이를 혼내거나 처벌의 형태일 필요는 없다. 잘못된 행동을 한 아이에게 애정어린 방식으로 훈육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언제나 아이의 곁에 있어주고 필요할 때 늘 함께 있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감정에 관심을 가지고 부모의 감정 역시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 지점을 찾아 협상을 하고 서로 의견이 반대될 때는 솔직하게 대화를 나눈다.

아이와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자녀의 존경을 받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존중을 해주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가장 빠르거나 쉬운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 사이에 건강한 정서적 유대를 키워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