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9가지 출산 방법

출산은 여성의 인생에서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다양한 출산 방법, 유형에 관해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알고 있다면,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출산 방법 9가지

1. 자연 분만

자연 분만이란 질을 통해 출산하는 것을 일컫는다. 하지만, “정상 분만”과는 다른 개념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연 분만은 마취제나 진통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출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궁 수축을 촉진하기 위해 옥시토신도 사용하지 않는다. 회음부 절개와 같은 어떠한 시술도 하지 않는다.

이 방법은 분만 과정에서 산모를 그 중심에 둔다. 산모의 요구와 선택을 존중하고 우선시한다. 따라서 더욱 인간적이라고 볼 수 있다. 산모는 출산의 장소로 집이나 병원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2. 정상 분만

질식 분만이라고도 한다. 아기가 산도를 통해 나오기 때문이다. 아기의 머리가 먼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분만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서는 출산 전에 아기의 머리가 엄마의 골반에 위치하여야 한다.

경우에 따라 아기가 빠져나올 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정상 분만 중에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회음절개술을 시행하게 된다. 회음절개란 질과 항문 사이 위치한 회음 부위를 외과적으로 절개하는 것을 말한다.

질식 분만의 좋은 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기 입장에서 보면, 정상 분만은 아기의 폐가 충분히 성숙했음을 증명해 준다. 또한, 아기는 출산 즉시 엄마와 신체 접촉이 가능하다. 모유 수유가 빠른 시간 안에 이뤄질 수 있다. 또한, 호흡기 질환이나 다른 질병의 가능성을 낮춰준다.

산모 입장에서 보면, 질식 분만은 출혈의 위험이 적다. 또한, 산욕기가 더 짧고 아기를 더 빨리 만날 수 있다.

질식 분만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3. 수중 분만

수중 분만은 산모가 욕조나 물이 담긴 풀에 들어간 채 분만이 이뤄지는 방법이다. 산모의 배가 완전히 물속에 잠겨야 한다.

수중 분만 중에는 아빠도 함께 욕조나 물이 담긴 풀에 들어갈 수 있다. 매우 중요하고 사적인 출산의 순간에 산모 곁을 지키며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뜻한 물이 담긴 욕조나 풀에서 아기를 출산하게 된다. 보통, 자궁 입구가 5cm 이상 벌어졌을 때 물속으로 들어간다. 이때쯤엔 이미 진통의 횟수가 10분에 2회 이상으로 잦아진 상태여야 한다.

4. 좌식 분만

이 분만법은 자연 분만과 비슷하다. 대신, 산모의 자세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누운 분만 자세가 아니라 산모가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취한다. 이 자세로는 분만이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산모가 몸을 세운 자세이기 때문에 중력의 법칙으로 아기가 나오는 과정이 가속화된다. 보통 누운 분만 자세보다 좀 더 편안하다.

5. 겸자 분만

겸자는 태아가 정상 분만 중 산도를 빠져나오면서 유난히 어려움을 겪을 때 사용된다. 겸자는 집게 모양의 도구로 아기의 머리를 감싸 집을 수 있도록 끝이 굽은 모양을 하고 있다.

겸자를 넣어 아기의 머리에 위치시키기 위해서 의사는 회음절개술을 먼저 시행해야 한다. 겸자를 위치시킨 후, 산모가 진통과 함께 밀어내는 느낌이 날 때 의사는 당겨야 한다.

6. 르봐이예 분만

격렬한 자극(폭력)이 없는 분만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분만은 아기에게 어떠한 스트레스도 주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랑스의 산부인과의사 프레드릭 르봐이예가 개발한 방법이다. 아기가 자궁 밖을 벗어나 처음으로 마주하는 바깥 세상에서 받게 될 충격을 가능한 한 줄여주고자 고안되었다.

기본적으로, 분만 환경이 엄마의 자궁에서처럼 차분하고 조용하도록 만든다. 실내 조명의 밝기를 낮추고, 소음을 줄이며, 분만실 온도를 따뜻하게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자궁 안과 밖의 급격한 환경 차이로 인해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해 준다.

7. 제왕 절개

위에서 언급한 방법과는 달리, 제왕 절개는 질을 통해서가 아닌 산모의 복부를 절개하여 아기를 출산하는 방법이다. 복부의 여러 층을 절개하여 들어가서 자궁 내의 태아를 꺼내게 된다. 아기를 꺼낸 다음에는 태반도 꺼낸다.

제왕 절개는 산모에게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므로 산욕기 회복이 질식 분만보다 더 오래 걸린다.

8. 가정 분만

더욱 많은 여성이 출산 장소로 가정을 선택하고 있다. 두려워할 것이 없다. 사실 산모는 자신의 집이 더 안전하고 편하게 느낀다.

이 분만법은 고통스럽다. 하지만, 산모는 이러한 고통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고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여긴다.

분만의 통증을 줄여줄 수 있는 많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따뜻한 물이 담긴 욕조, 마사지, 심리요법 등이 있다.

이 분만법은 12~16시간 가량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특징이 있다. 조산사가 분만 중에 산모 곁을 지키면서 각 진행 단계를 돕게 된다. 손을 잡아주거나 편한 자세를 찾도록 돕는다. 필요에 따라 마사지 등을 해주기도 한다.

9. 인간적인 분만

인간적인 분만은 분만법이라기보다는 분만에 대한 태도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산모는 출산 과정 중에 주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산모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하고, 물론 의료진과 함께 상의해야 한다. 의약품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인간적인 분만에서는, 아기를 출산하는 것을 좀처럼 간섭이 허용되지 않는 일반적인 생리학적 과정으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