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심폐소생술
숨이 막힌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는 상황은 엄마에게 가장 충격적인 경험 중 하나일 것이다. 절대로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이 또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엄마가 되는 모험과 도전을 하고 있다. 9개월간의 임신, 출산의 고통, 모유 수유, 육아 등을 겪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의 생명이 위험해지는 끔찍한 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엄마는 또한 여성이다. 여성으로서 우리 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을 수 있다.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다. 영아 심폐소생술(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CPR)을 실시하는 방법에 대한 모든 것들을 지금 익혀두자.
여러분의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대신, 연습한 방법을 이용해 아이의 생명을 구해 내야 한다!
사고를 피하도록 사전에 주의하기
아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장난스럽고 작은 물건들에 호기심이 많다. 끊임없이 새로운 모험 거리를 찾아낸다.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계는 매우 거대하고 다양한 맛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아기는 그만큼의 위험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아주 사나운 짐승이 달려오고 있다 해도 그냥 가만히 앉아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이다.
주변을 탐험하고 실험하려는 아기의 순수함과 열정은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그런데 집 안에 있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과 만나게 되면, 큰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위험의 소지가 없는 안전한 환경을 아이에게 제공해 주어야 한다. 아기가 자유롭게 기어다니며 주변 환경을 탐색해 볼 수 있도록 말이다. 아기에게 안전한 놀이 공간을 만들어 주도록 하자.
아이의 놀이 공간에는 아이의 나이에 맞는 장난감이 있어야 한다. 구슬이나 작은 조각의 장난감 등은 아이의 입에 쉽게 걸릴 수 있다. 그러므로 주변에 두지 않는 게 좋다.
봉제 인형이 조금이라도 찢어졌다면, 치우는 게 좋다. 인형 안에 들어있는 솜 등이 아기의 시선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아기는 자기 입에 직접 넣어 보고 맛은 어떤지, 느낌은 어떤지 알고 싶어 할 것이다.
아기가 자유롭게 노는 공간에는 반드시 안전 조치를 먼저 취해줘야 한다. 영아들은 늘 입에 넣을 것을 찾아다니기 때문이다.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것과 질식 대처 방법
질식은 호흡하기 위한 산소 공급이 폐에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때 발생한다.
산소는 보통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간다. 그런데, 여러 원인 중에서 어떤 물체로 인해 기도가 막히게 될 때가 있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숨이 막히게 된다.
호흡이 막히고 심폐 정지가 발생하는 경우, 환자를 소생시키고 호흡을 회복시키는 데 주어진 시간은 매우 짧다.
심폐소생술을 제때에 실시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로 뇌 손상을 피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질식으로 인해 목숨을 잃게 될 수도 있다.
꼭 기억해야 하는 중요 사항
숨이 막힌 아이를 보자마자 바로 뛰어가 아기를 살피지 않는 자신의 행동이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아이의 등을 몇 번 두드려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숨길을 막고 있는 물체를 뺄 수 있다. 그러면, 상황은 종료되고 잠시 당황한 경험이 될 뿐이다.
하지만 문제는, 상황의 심각성을 바로 결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만일 아이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고 여러분 혼자서 아이와 있다면, 재빨리 119에 전화를 해야 한다.
일단 응급대가 오고 있다면, 이제 아이를 살리는 데 필요한 어떤 조치든 해야 한다.
목에 무언가가 걸린 질식의 경우
숨쉬기를 곤란해 하는 아이의 입이나 코에 무언가가 걸린 것 같은 의심이 든다 해도 그 물체를 빼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의 기도에 걸린 물건이 더 깊숙이 들어가게 되어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아이가 기침을 하면, 잠시 기침을 하도록 둔다. 하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진 않는다.
여러분의 팔 위로 아이가 얼굴을 숙이도록 한다. 그리고, 머리가 아이 몸보다 아래쪽에 오도록 무릎을 낮춘다.
아이의 머리와 목을 팔로 지탱해 준다. 그리고는 다른 쪽 팔을 이용해 아이의 어깨뼈 사이에 있는 등 부분을 두드린다.
확실하게 등을 두드려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세게 하진 않는다. 두드릴 때마다 약간의 간격을 둔다.
영아 심폐소생술 실시
만일 앞의 시도가 충분하지 않다면, 심정지가 올 수 있다. 여러분은 아이를 소생시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여기서, 심폐소생술, 흔히 CPR로 알려진 응급 처치를 해야 한다. 영아에게 CPR을 하는 방법은 성인에게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 먼저, 아이를 단단하고 안정된 표면에 눕힌다.
- 가운뎃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을 아기 가슴 중앙에 올려놓는다. 아기의 흉골이 만져질 것이다. 아기의 젖꼭지 바로 아래이다.
- 두 손가락으로 아기의 가슴을 눌렀다 놓는 과정을 약 30회 실시한다.
- 가슴을 눌렀다가 놓고 아기의 가슴이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도록 잠시 기다린다. 손가락은 늘 흉골의 위치에 유지시키면서 말이다.
- 그리고 다시 가슴을 누르면서 위의 과정을 계속 반복한다.
- 30회쯤 반복한 다음에는 호흡을 도와준다. 먼저, 여러분의 입을 아기의 얼굴 위로 가져간다. 아기의 입과 코에 댄 채 아이의 폐로 부드럽게 공기를 불어 넣어 준다. 숨을 불어 넣을 때마다 아기의 가슴과 배가 부풀어 오르는 걸 느낄 것이다.
- 몇 초간 기다렸다가 공기가 나오면 한 번 더 공기를 불어 넣는다.
- 그런 다음, 이전의 가슴 압박법을 다시 실시한다. 30회 실시한다.
- 위와 마찬가지로 아이의 입과 코로 2회 숨을 불어 넣어 준다.
위의 과정을 필요한 만큼 반복한다. 아기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계속 실시한다. 응급 구조대가 오고 있음을 염두에 두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