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의 학급 분리

17 6월, 2020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를 같은 반으로 할지 또는 분반할지는 꽤 중대한 결정이다. 이 글에서는 아이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오늘은 쌍둥이의 학급 분리 문제에 대해 알아보자. 전문가들은 쌍둥이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 중 하나가 아이들의 학급 분리 여부라고 말한다. 쌍둥이 또는 다둥이들을 학교에서도 함께 하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분리시킬 것인지에 대한 많은 토론이 이어져왔다.

쌍둥이 자녀를 둔 부모들은 쌍둥이끼리도 매우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아이 각자의 성격은 쌍둥이들을 서로 전혀 다른 인격체로 만들어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교내 쌍둥이의 학급을 서로 분리시키는 방침을 가지고 있는 학교들이 있다. 쌍둥이들이 서로에게 불필요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부분 학교들은 교내 쌍둥이의 학급을 분리한다. 그리고 그런 제도가 모든 부모와 쌍둥이 학생들에게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쌍둥이 분반 방침을 가지고 있는 학교들이 말하는 이유는 거의 유사하다. 서로 분리시키는 것이 쌍둥이들이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에 대한 부모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쌍둥이들을 서로 다른 반에 배치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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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쌍둥이의 학급을 분리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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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들은 이란성 또는 일란성 쌍둥이 또는 다둥이 형제자매들이 서로 독립적으로 성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쌍둥이라도 아이 개개인이 서로 다른 독립된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쌍둥이라 할지라도 독립적으로 자기 자신이 속도에 맞추어 학습 또는 성장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쌍둥이 형제자매들이 서로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기회를 가지고 쌍둥이로서가 아닌 자기 자신만의 의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기도 하다. 쌍둥이 또는 다둥이들은 일반적으로 서로 매우 가까운 경향이 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생활에 있어 서로가 서로의 응원과 지지를 기대한다. 많은 교사들이 이러한 경향을 긍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쌍둥이 아이들의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형제자매의 도움에 의존하거나 형제자매를 따라함으로써 아이들은 스스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관계로 인해 아이들이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쌍둥이 형제자매의 도움에 익숙해지면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교내 쌍둥이의 학급을 분리시키는 것은 아이 개개인의 잠재력을 충분히 키워주기 위함이다. 이것은 사촌, 이웃 사촌 또는 친구와 같은 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정 관계에 있는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아이들은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의존하는 상대와 분리해두어야 한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이러한 추측을 뒷바침할 만한 명확한 자료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 의견

아이들을 돌보고 학교 생활을 관리하는 부모의 불편함 이외에도 최근 연구에 따르면 쌍둥이를 서로 다른 학급으로 분리하는 것은 불필요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

쌍둥이의 학급을 분리하는 것이 이들이 독립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할 만한 과학적인 자료는 없다고 한다. 오히려 쌍둥이들이 같은 학급에 있어도 독립적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아무런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쌍둥이가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는데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가정 환경과 개인의 성격만으로도 충분히 쌍둥이들은 서로 다른 독립적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다.

“자매의 품 안보다 편안한 위안이 어디에 있는가?”

– 앨리스 워커

위스콘신대학과 킹스칼리지는 학교에서 쌍둥이의 반을 분리하는 것이 얼마나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자료를 제공했다. 2004년 800쌍 이상의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는 확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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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쌍둥이의 학급 분리에 대한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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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는 총 878쌍의 동일 성별 쌍둥이들이 참여했고 연령은 만 5~7세로 모두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다. 연구에 참여한 쌍둥이들은 총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61%가 같은 학급이었고(분리되지 않은 쌍둥이), 다음 그룹은 만 5세 때부터 학급이 분리된 쌍둥이, 그리고 마지막 그룹이 만 7세에 학급이 분리된 아이들이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 만 5세부터 학급이 분리된 쌍둥이들은 좀 더 많은 행동 및 정서적 문제를 보였다. 여기에는 부끄러움, 불안, 두려움 심지어 슬픔과 같은 감정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일란성 쌍둥이에게 좀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2학년이 끝날 무렵에는 해당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었다.
  • 학급이 분리되지 않은 쌍둥이들은 이전 그룹에 비해 학습 문제를 포함한 더 적은 문제점을 보였다.
  • 만 7세부터 학급이 분리된 쌍둥이들은 분리되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독서 학습에 어려움을 비롯해 더 많은 행동 문제를 보였다. 

이외 연구나 관찰에 의하면 아이들은 학교 생활을 시작할 때 평소보다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때 아이들에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을 억지로 분리시키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 전혀 좋은 생각이 아니다.

관찰 결과에 의하면 분리로 인한 그 어떤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 뿐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만 나타났다. 만 8-12세 사이의 형제자매를 분리하는 것은 어쩌면 장점이 있을 수도 있다(예를 들면, 아이가 독립적으로 스스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아이들은 모두 다르다.

결론

아이들의 필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가장 좋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더 형제자매 사이가 밀접한 아이들이 있다. 또한, 아이들을 분리시키는 연령, 일란성인지 이란성 여부도 분리를 결정하는데 꼭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분리할 필요가 있고 그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어떤 결정을 하든 항상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