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기는 아기 첫 걸음마의 적일까, 도우미일까?

· 2018년 7월 16일

보행기는 아기 첫 걸음마의 적일까, 도우미일까? 많은 아기들이 보행기 힘을 빌려 첫 걸음마를 뗀다. 그래서 친정어머니, 시어머니와 조부모님까지 아기가 첫 걸음마를 떼는 데 보행기 도움이 필수라며 추천한다. 하지만 소아과의들은 보행기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 과연 무슨 이유 때문일까?

보행기는 아기에게 걷는 법을 가르치기에 비효율적인 도구이며, 신경과 운동 발달에 변화를 준다. 또한, 지난 몇 년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에서 보행기로 인해 위급한 상황에 빠진 아이들이 많았다.

신경학적 그리고 진화론적 관점

신경학자와 진화론적 심리학자들은 보행기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시하며, 아기의 기는 행위를 방해한다고 생각한다.

아기의 기는 행동은 대뇌 반구와 연관되므로 진화론적 발달에 필수다. 게다가 아기의 기어 다니기는 다양한 인지 기능의 성숙을 위한 필수 정보 수집 경로가 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어 다니기는 아기의 반대 운동 조절 능력을 키운다. 이는 균형을 유지하도록 좌우 사지를 번갈아 움직이게 하는 신경학적 기능을 말한다. 아기가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 그리고 왼팔과 오른팔을 번갈아 움직이면 뇌에 통합적으로 신호가 가게 된다.

또 보행기를 타고 다니면서 기어 다니기를 건너뛰면 척추를 바르게 해주는 근육을 단련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기어 다니기는 눈의 초점 맞추기 운동에도 도움이 된다. 아기는 손이나 무릎 근처 바닥에 있는 사물을 자세히 보려고 한다. 아기는 어깨와 손목 관절에 힘을 주고 손바닥을 짚고 있으면서 중력을 느끼며 어떻게 대처할지를 학습한다.

동시에 세상을 측정하는 법을 배우게 되며 한쪽 뇌가 더 발달하는 편측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보행기는 아기 첫 걸음마의 적일까, 도우미일까?

정형외과의 시선에서 본 보행기

정형외과의들에 따르면 보행기는 특정 자세와 행동을 억제해서 자연스러운 사지 발달에 변화를 준다고 한다. 보행기를 쓰면 억지로 다리를 써서  걷게 하지만, 무릎과 발 위치 그리고 동작까지 비정상적으로 변할 수 있다.

보행기에 앉으면 다리를 구부리니 어쩔 수 없이 척추 발달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 나이 때는 똑바로 설 힘이 없기에 척추를 완전히 세울 수 없다. 정신적 외상 전문가들은 다리 모양도 변형된다고 한다.

보행기는 또 아기를 발끝으로 서게 한다. 보행기를 사용하는 동안 어쩔 수 없이 계속하게 되는 비정상적인 자세다. 보행기를 사용하는 아기는 균형, 높이 및 거리 계산을 하며 운동하는 능력이 더디게 발달한다.

보행기는 걸음마 도우미가 아니다

전문가들이 말한 대로 아기는 처음 앉기부터 기어 다니기, 서기 그리고 걷기 순으로 배운다. 이런 과정은 정신적 발달과도 연관됐으니 억제되어서는 안 된다. 아이마다 자기만의 발달하는 흐름이 있기 때문이다.

걸음마를 떼기 전 보행기에 태우면 오히려 아기가 걷는데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다리를 움직이는 일은 정신 발달과 관계가 있다.

보행기를 타면 발의 움직임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공간 운동 개념 파악이 되지 않는다.

‘영국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를 비롯한 몇몇 과학 연구에서 보행기 사용은 첫걸음마를 더디게 하며 운동 능력과 인지 발달을 저해한다고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보행기는 아기 첫 걸음마의 적일까, 도우미일까?

보행기로 인해 어떤 사고가 일어날까?

전문가들은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4배로 높아진다며 보행기 사용을 말린다. 아르헨티나 소아과학회에서 제공한 수치에 따르면 보행기를 사용한 아기 중 45%가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아기는 바퀴가 달린 보행기를 잘 조종할 수 없기에 다양한 사고가 발생하는 게 사실이다.

보행기를 사용하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머리를 다칠 확률이 두 배나 된다. 또 보행기에 의존하는 아이는 팔다리 골절 확률도 두 배다.

보행기 때문에 계단에서 떨어질 확률은 네 배이며 화상, 자창, 질식 그리고 사망하는 확률도 늘어난다.

보행기 사고, 얼마나 심각한가?

브라질이나 캐나다와 같은 몇몇 국가에서는 아기 보행기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여전히 판매와 사용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소아과의와 건강 분야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단점 때문에 보행기 사용을 말린다.

자녀가 보행기를 쓰고 있거나 예전부터 보행기를 육아 필수품으로 보고 자랐던 사람들은 특히 과학적 연구가 과장됐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보행기를 칭찬하며 자기 아이는 아무 일도 없었다거나 자기는 보행기 덕에 빨리 걸었다 등의 말을 한다. 물론 보행기를 세심한 주의와 통제 속에 적당히 사용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비필수품인 보행기를 사용한다면 아기의 성장 발달, 행복과 건강이 위협당할 여지가 남아 있다.

결국, 선택은 부모의 몫이다. 본인의 자녀를 보행기에 앉힐 것인가, 말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