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정체성 위기와 모성

아기를 낳은 여성들이 갑자기 정체성 위기를 경험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여성의 정체성 위기는 엄마됨과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아기를 낳은 여성이 정체성 위기를 경험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모두 비슷한 경험이나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위기 상황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느냐의 차이일 뿐, 진실은 하나이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여성의 인생에 매우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 정체성 위기 또한 그렇다.

아기를 낳기 전

실제로 아기를 낳기 전까지 직장 여성들은 아기를 낳고 출산 휴가를 마치면 바로 직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아기를 낳으면 직장으로 돌아가 커리어의 성공을 추구하는 것만이 최고의 선택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느낄 수도 있다. 정확히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된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아기를 신경쓰면서 출근 준비를 하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인지 고민하게 될 수 있다. 이런 걱정거리는 소소하게 보일 수 있지만 현실적이고 확실한 고민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들은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훨씬 줄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게 될 수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많은 엄마들이 정체성 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초보 엄마들은 언제나 자신의 우선 순위가 변했다고 말한다. 이것은 좋은 현상이고 아기의 행복을 위해 엄마들에게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로 인해 여성은 자기 인생의 균형이 깨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엄마가 되기 전에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즐길 시간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이, 배우자, 직장, 가족의 임무 등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됨과 정체성 위기

아기를 낳은 많은 여성들이 정체성 위기를 경험한다. 여성의 인생은 아기의 탄생을 기점으로 완벽하게 변화하고 절대로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하게 이해해야 할 부분이 하나 있다. 엄마가 된 여성은 이전보다 더 강해지고 더 나은 사람이 된 것일 수 있다는 점이다. 만약 모든 것이 다 무너져내리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다음과 같은 조언을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변화를 거부하지 않는다

매우 기본적이고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다. 변화에 저항하지 않는 것이다. 직장 여성에서 전업 주부가 된다고 무슨 일이 벌어지겠는가?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자신이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생은 계속해서 변화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새로운 자신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본 단계이다. 

이전에는 좋은 생각 같았던 것들이 더이상 현재의 자신이나 가족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괜찮다! 변화를 하나의 흥미로운 기회로 받아들이면 된다. 한발 뒤로 물러나 이 새로운 인생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한다. 

결단력을 가지되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아기의 탄생으로 인해 달라진 생활이나 인생에 이상한 고집을 가지게 되기 쉽다. 이전에는 자신의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것 또는 목표가 확실하게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새로운 아기의 탄생이 주는 가르침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유연성이 있어야 인생이 좀 더 편하고 쉬워진다는 것이다. 이제는 모든 새로운 가능성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때이다. 

한번에 하나만 한다

한번에 “새로운 자신”을 전부 다 알아야 한다고 압박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아기의 탄생은 여성의 인생을 다각도로 변화시킨다. 예를 들어, 내면 및 표면적 자신감, 배우자와의 관계, 가족, 친구, 직업적 목표, 개인적인 스타일 등 모든 것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모든 변화를 한번에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하는 것은 상당한 좌절감을 주는 일일 뿐 아니라 비효율적이다.

한번에 하나씩만 집중한다. 일단 정신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최우선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계속해서 출산 전 몸매를 되찾아야 한다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영양 섭취 및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은 이런 걱정을 덜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한번 자신의 신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면 이제 다른 문제를 신경 쓸 차례이다. 다음 도전을 찾아 해결한다.

정체성 위기를 경험하는 새로운 자신을 받아들인다

정체성 위기의 순간을 과거의 자신을 되찾으려는 불가능한 노력으로 허비해서는 안 된다. 과거의 자신은 아기를 품에 안은 순간 이미 사라졌다.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된 것이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좀 더 편안한 마음 상태를 가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생활에서는 절대 유지할 수 없는 친구 관계를 맺고 있는가? 배우자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는가? 이러한 변화와 필요에 불평만 늘어놓으며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불평하고 우울해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이것이 새롭게 놓여진 자신의 길이고 그 길을 열정적으로 개척해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누구나 정체성 위기의 순간을 경험한다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와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보는 타인의 모습에 좌절감을 느끼기 쉽다. 소셜 미디어 속의 사람들은 모두 다 행복해보인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 모습은 그들이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자신의 삶의 일부일 뿐이다. 인간은 모두 어려움과 고난의 순간을 경험한다. 다만 그것을 인터넷 상에 공개하지 않을 뿐이다.

소셜 미디어 속 완벽해 보이는 어떤 엄마 또한 다른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정체성 위기를 경험했을 것이다. 출산과 같은 매우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면 그 누구라도 정체성 위기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변화를 자기 성찰, 헌신, 감사함으로 이겨내는 것이다. 너무 주눅들 필요는 없다.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